[뉴스프리즘] 예년과는 사뭇 다른 추석연휴 풍경<br /><br />온 가족이 함께 모여 못다 한 이야기 나누는 추석연휴 보내고 계신가요?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추석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죠.<br /><br />과거와는 차이가 많았던 추석연휴 풍경, 이번주 뉴스프리즘에서 들여다 봤습니다.<br /><br />▶ 방호복 속에서 보내는 추석…선별진료소 지킴이들<br /><br />서울 송파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.<br /><br />방호복을 입은 보건소 의료진들이 시민들의 문진표 작성을 도와줍니다.<br /><br />안내부터 검체 채취까지, 추석 연휴에도 업무는 그대로입니다.<br /><br />올 1월부터 선별진료소를 지켰던 의사 황동성 씨는 연휴를 개의치 않고 업무를 이어갑니다.<br /><br /> "저희 보건소 가족들 모두, 의료진 모두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우선 국가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를 막기 위해서 모두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성실히 근무…"<br /><br />얼마 전부터 선별진료소 근무를 시작한 간호사 손애영 씨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힘을 냅니다.<br /><br /> "지금 시민들이 코로나 빨리 종식하는 게 중요하니깐 그런 점에서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힘든 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선별진료소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고 또 밀접 접촉자나 코로나가 많이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의도적으로 검사를 두려워하시거나 피하시는 분들이 계신데…오셔서 검사를 진행해주셨으면…"<br /><br />힘들 때도 있지만,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바라는 건 단 한 가지.<br /><br /> "현재 다들 어려운 시기인데, 다같이 조금만 더 힘을 모아서 다같이 코로나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(onepunch@yna.co.kr)<br /><br />▶ "걱정부터 앞서죠"…추석이 두려운 택배기사들<br /><br />트럭 안에 박스가 빽빽이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분류작업을 마친 택배기사가 하루 동안 배달할 물품입니다.<br /><br />좁은 언덕길을 달려 도착한 첫번째 구역.<br /><br />구역에 맞는 박스만 골라 끌차 위로 옮겨싣고, 곧바로 배송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무거운 건 둘째 문제입니다.<br /><br />물품별로 지정된 시간 안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, 발걸음을 계속 재촉합니다.<br /><br /> "000씨 택배 왔습니다."<br /><br />오르막길을 왔다갔다,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, 하루 평균 12~14시간을 오롯이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.<br /><br />휴식시간은 물론, 밥 먹을 시간도 따로 없습니다.<br /><br /> "보통 보면 아침에 출근할 때 드시게 되면 저녁 퇴근할 때까지는 거의 안 드신다고 보시면 돼요."<br /><br />남들에겐 즐거운 추석 명절도 택배기사에겐 그저 걱정이 쌓이는 기간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들 같은 경우는 즐거운 마음이 앞서기보다는 이 기간을 어떻게 무사히, 다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까, 지날 수 있을까 그게 걱정입니다."<br /><br />추석이 끝나고도 걱정입니다.<br /><br />연휴 기간 쌓인 물품까지 배달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올 한 해 과로사로 숨진 택배기사만 7명, 살인적인 업무량에 택배기사의 연휴는 마냥 편하지만은 않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▶ '집콕 연휴'도 사치…취준생들 '나홀로 추석'<br /><br />전국 공시생들이 모이는 노량진 학원가입니다.<br /><br />평소 같으면 한창 학생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비교적 한산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형 학원들이 문을 열지 못하면서 일부 독서실이나 소규모 학원들만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많은 학원들이 굳게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등을 들으며 추석 연휴에도 홀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집에서 온라인 강의 듣거나 하고 있어요. 집에 있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축 늘어지는 기분도 들고…"<br /><br /> "시간마다 체크해야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집에 있다보니 집중도 안되고…"<br /><br />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구연근 씨는 코로나19로 학원과 스터디 카페가 문을 닫자 아예 자취방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 "다른 선택도 없었고…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랑 하는게 좋은데 아쉬움이 큽니다. 다음 명절에는 제가 용돈을 드리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회사를 그만두고 새 꿈을 찾아 나선 김윤아 씨는 코로나19 사태 후 주로 카페를 이용합니다.<br /><br />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스크는 필수입니다.<br /><br /> "집에만 있다 보니까 생활이 너무 단조로워져서, 잠깐 카페 나왔다 가면 리프레쉬 되기도 하고…사람 없을 때 오는 편입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홀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,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